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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판례] 쟁의행위를 도운 제3자, 업무방해방조죄는 어디까지 성립할까|대법원 2015도12632

위법한 쟁의행위에 조력한 제3자에게 업무방해방조죄가 성립하려면 정범의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농성 독려·집회 참가·공문 전달을 나누어 판단한 대법원 2015도12632 판결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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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변호사
Oct 16, 2022
[최신판례] 쟁의행위를 도운 제3자, 업무방해방조죄는 어디까지 성립할까|대법원 2015도12632
Contents
사건 개요쟁점원심 판단대법원 판단기본권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방조행위와 정범 사이의 인과관계실무상 의미자주 묻는 질문(FAQ)글을 마치며

💡

위법한 쟁의행위를 도운 제3자라도 모든 조력행위가 업무방해방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법원은 농성장 독려는 방조로 보았지만, 집회 참가와 공문 전달은 정범의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심을 일부 파기했습니다(대법원 2015도12632).

방조범은 정범을 '도운' 사람을 처벌하는 규정이지만, 도움의 범위를 넓게 보면 처벌 대상도 끝없이 넓어집니다. 특히 노동조합 활동처럼 헌법상 기본권 행사와 맞닿은 영역에서는 그 경계를 어디에 긋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쟁의행위 과정에서 제3자의 조력행위를 행위별로 나누어 업무방해방조 성립 여부를 판단한 대법원 판결을 정리합니다. 송파·잠실에서 형사 사건 상담을 하다 보면 '현장에 있었을 뿐인데 공범이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됩니다.

사건 개요

노동조합 소속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자동차 회사의 생산라인을 점거하며 쟁의행위를 했습니다. 상급 노동조합의 미조직비정규국장이던 피고인2는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피고인2의 행위

대법원 판단

① 회사 정문 앞 집회에 참가해 점거 농성 지원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성 단정 어려움 → 방조 인정 어려움

② 점거 농성장에 들어가 조합원 독려

정범의 범행을 더욱 유지·강화 → 업무방해방조 인정

③ 노동조합 공문을 지회에 전달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성 단정 어려움 → 방조 인정 어려움

쟁점

쟁의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도운 제3자에게 업무방해방조죄가 어느 범위까지 성립하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특히 조력행위와 정범의 범죄 실현 사이에 어느 정도의 인과관계가 있어야 하는지가 문제되었습니다.

원심 판단

원심은 피고인2의 위 세 가지 행위를 모두 업무방해방조로 인정했습니다.

대법원 판단

기본권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

쟁의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경우 제3자가 그러한 정을 알면서 쟁의행위의 실행을 용이하게 하면 업무방해방조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헌법 제33조 제1항의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면 근로자나 노동조합이 제3자의 조력을 폭넓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조력하는 제3자도 헌법 제21조의 표현의 자유와 헌법 제10조에 내재된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가집니다. 따라서 위법한 쟁의행위에 대한 조력행위가 업무방해방조에 해당하는지는 이러한 기본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방조행위와 정범 사이의 인과관계

방조범은 정범에 종속하여 성립하므로 방조행위와 정범의 범죄 실현 사이에 인과관계가 필요합니다. 방조행위가 정범의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정범이 구체적 위험을 실현하거나 범죄결과를 발생시킬 기회를 높이는 등 현실적인 기여를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행위를 도와준 데 지나지 않으면 방조범이 성립하지 않습니다(대법원 2021. 9. 9. 선고 2017도19025 전원합의체 판결).

이 기준에 따라 대법원은 농성현장 독려 행위만 업무방해방조로 인정하고, 집회 참가와 공문 전달 행위까지 모두 방조로 인정한 원심판결을 파기했습니다.

실무상 의미

  • 방조범 성립 여부는 '그 자리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행위 하나하나가 정범의 범죄 실현에 현실적으로 기여했는지로 판단됩니다.

  • 여러 행위가 함께 기소된 경우 행위별로 인과관계를 나누어 다툴 여지가 있습니다.

  • 노동·집회처럼 기본권 행사와 맞닿은 사안에서는 방조범의 성립 범위가 더 신중하게 판단됩니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행위가 정범의 범행과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 방어의 출발점이 됩니다.

업무방해방조 행위별 판단 정리

자주 묻는 질문(FAQ)

Q1. 집회에 참가만 해도 업무방해방조가 되나요?
A1. 이 판결에서 대법원은 정문 앞 집회 참가만으로는 생산라인 점거로 인한 범죄 실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구체적 사정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2. 방조범으로 인정되려면 어떤 요건이 필요한가요?
A2. 정범의 범행을 알면서 그 실행을 용이하게 해야 하고, 그 행위가 정범의 범죄 실현에 현실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될 수 있어야 합니다.


Q3. 여러 행위가 한꺼번에 기소되면 어떻게 다투나요?
A3. 이 사건처럼 행위별로 정범의 범행과의 관련성을 나누어 검토해야 합니다. 일부 행위에 대해서만 방조가 인정될 수도 있습니다.


Q4. 경찰 조사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A4. 당시 자신의 역할, 시간대별 행적, 주고받은 연락이나 문서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진술은 한 번 하면 되돌리기 어려우니 조사 전에 변호인과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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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일반적인 법률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별 사건의 결론은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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